[한국다선문인협회]'어느 사월에 내린 봄비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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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강철
기사입력 2017/02/16 [11:15]
어느 사월에 내린 봄비 이강철 시인 오늘 사월의 봄비가 내린다 메마른 산과 들 허전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향긋한 꽃내음으로 적시며 맺혔던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다 빗방울을 털면서 춘풍이 일렁인다 어쩌나! 어쩌나! 저것 좀 봐……. 어여쁘게 피어나던 꽃잎 떨어지겠네 불지 말어주오 꽃샘바람아 네 바람 불어와 어여쁜 꽃잎 떨어져 누우면 우리들의 마음은 다시 허전함과 슬픔에 잠겨 버린다오 끝없이 내려다오 사월의 봄비야 내려서 메마른 산과 들 허전했던 우리들의 마음위에 끝없이 적셔다오 사월의 봄비야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