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한국다선문인협회]김지윤 시인 '눈물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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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지윤 시인
기사입력 2017/03/01 [07:45]
눈물 김지윤 시인 시장 입구에 목욕탕 빨간 입간판이 서 있다 엄마 손에 끌려 목욕탕에 가면 개구리 수영도 하고 발차기도 하면서 물놀이에 한창 빠지다 보면 뜨거운 물속에 잠겨 있는 사람들이 왜 “시원하다”고 말하는지 나는 잘 몰랐다 엄마 나이 되어보니 알겠다 온 몸에 허물을 벗겨내듯이 이태리 타올로 온 몸 밀어보니까 알겠다 눈물은 눈에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따금 피 눈물이 온 몸에 나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