쑥
청송 이정석 시인
쑥 나왔다고 소리치지 말라
살며시 내밀었을 뿐인데
쑥 나왔다 하니
내 놀랜다
동장군 슬하에서
늦잠을 즐기다 봄이 왔다기에
내가 있다는걸 알리고 싶어
고개를 들었을 뿐인데
내가 잘못된 것인지
사람들의 눈이 잘못 된 것인지
정말 헷갈리게 하네
어느 것이 진실인지
나는 주어진 우주 섭리를 따라서
순응했을 뿐인데
요사 떠는 사람들 마음 정말 모르겠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