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한국다선문인협회] 허신행 '고장 난 벽시계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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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신행 시인기사입력 2017/02/22 [17:28]
고장 난 벽시계
설우 허신행
바람에 꽃잎들은
하나 둘
어디론가 실려 가고
그리워 그리워하다 ㅡ
빈 집을 지키며
울다 서있는
고장 난 벽시계만이
텅 빈 뜨락에
기둥 그림자
벗 삼아 노닐다
어스름 ㅡ
저녁을 맞는다.